walkerrrr...

BrokenTeeth

해가 다 꺼질 때까지 난
걷고 또 걸어도 봤지만
연 곳은 하나 없어
신기루 속 환상처럼
어딜 걷고 있는 걸까

해가 다 꺼질 때까지 난
걷고 또 걸어도 봤지만
보이는 것이 하나 없어
어제 봤던 것들은 뭘까
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

얼마나 걸어왔는지도
어디쯤 걸어왔는지도
알 수 있는 게 하나 없어
신기루 속 환상처럼
어딜 걷고 있는 걸까

눈을 뜨니 걷고 있을 뿐이야
눈앞에 길이 없을 뿐이야
알 수 있는 건 하나 없어
어제 봤던 것들은 뭘까
깨지 않는 꿈인 걸까

나는 항상 네게 갈 수 없는 길만 걸었지
이젠 지나버린 모퉁이의 갈림길에서
네게 돌아가려 애쓴 나를 비웃는
너의 웃음소리엔
누구보다 듣기 싫은 나만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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